제256장 등록

레미는 이미 머릿속으로 몇 차례 동선을 되짚어 보았다 — 외래 진료동을 지나 2층 연결 복도로 올라간 뒤, 돌아서 입원 병동으로 가는 길.

입원 병동의 복도는 소름이 돋을 만큼 고요했다. 공기에는 소독약 냄새와 함께 뭔가 차갑고 이름 붙이기 어려운 냄새가 배어 있었다. 간호사 스테이션에서 두 명의 간호사가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레미에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레미는 간호사 스테이션 쪽으로 다가가지 않았다. 천천히 복도를 걸으며 각 병실 문 앞에 붙은 명패를 조용히 훑어보았다.

릴리가 어느 병실에 있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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